박스 사진에선 여기서 정확히 씨디랑 전화기가 빠져있었다
유명한 CD 렌탈 체인에서 종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TSUTAYA(츠타야)에서 만들어낸 가젯, T Air. 일본 놀러 갔다가 박스 보고는 이 씨디 플레이어의 정확한 용도가 무엇일 것인가 고민하다가 야심차게 좋은 자리에 디피해 놓는 걸 보고 뭔가 있겠거니 하고 일단 들고 왔는데 쓰다보니 뭔가 있긴 있음.
(왼쪽) 리핑된 음악은 T Air 앱을 통해 관리 가능.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아이튠즈와 NAS 음원도 같이 억세스 가능 / (오른쪽) 씨디 넣으면 알아서 정보 긁어오는 건 기본
T Air는 간단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용 외장 씨디 플레이어이다. 재생 가능, 리핑 가능(Apple Lossless 부터 128kbps 선택 가능). 사실상 컴퓨터와 아이튠즈로 다 가능한 일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컴퓨터가 없이도 사용 가능하는 게 포인트 아니겠음?
와이파이를 통해 전화랑 1:1 다이렉트로 연결 가능, WPS 버튼 몇 번 눌러주면 무선 네트워크에도 쉽게 물림(안드로이드와는 USB 케이블로). 다이렉트 연결이 가능하니 일본에 음반 사러왔는데 호텔 방에서 갑자기 아까 산 씨디가 듣고 싶다 하는 상황에도 안성맞춤. (이런 상황 사실 제법 있다 진짜로 갑자기 너무 듣고 싶어진다고)
참 아쉬운 건 사진에서 보다시피 AC 전원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따로 들고다니는 연출샷들은 다 뻥이다). 휴대용이었으면 그 활용도는 눈물날 정도로 급상승했을텐데
이렇듯 T Air는 여전히 씨디가 엄청 활개치고 있는 일본에선 정말 활용도가 높은 물건이다. 더해서 T Air for DVD 앱(800엔? 유료앱, 편의점에서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도 하나 사 오자)을 받으면 미니 DVD 플레이어로도 변신. 이 역시도 일본과 참 잘 어울림. 툭하면 보너스 디비디를 씨디에 넣어주는 친구들이니깐. (지역 코드 2번 디비디 쉽게 볼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은근 활용도가 높음. T Air for DVD는 물론 아이패드에도 설치 가능)
재생 화면도 뭐 볼만하다. 일본 노래는 라이브 가사도 지원하더라. (근데 왜 하필 츠타야요?) 팝도 그냥 자동 스크롤은 안되도 가사 뜨는 노래가 제법 되고
특히나 요즘 내 경우엔 애플 뮤직 덕에 더 잘 쓰고 있다. 애플 뮤직이 아이클라우드 뮤직 라이브러리니 어쩌고 하면서 기존에 사용자가 구축해 놓은 소중한 보관함을 무참히 작살 내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테고, 그러다보니 씨디 리핑 하기가 쉽지도 않고 그 자체가 꺼려지는 일이 되어버렸었지. 그 대안으로 T Air는 제법 잘 쓰이고 있음. 내게 필요했던 딱 그 독립된 씨디 음원 라이브러리이다.
장점: 위에 쓴 것들
단점: 느린 리핑 속도, AC 전원 필요, 일본어 앱(이건 내가 배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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