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gs나 ebay 등지에서 중고판 사려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 약자들. 알고 보면 별 거 아닌데 또 처음 보면 분명 당황할 수 있으니 한 번 정리해 봄


FOC

fold-out-cover

흔히 부르는 게이트폴드 자켓


OIS

original inner sleeve

단순 흰색 속지가 아닌 가사, 사진, 크레딧이 프린트 되어 있는 속지
(sleeve 자체는 레코드를 담는 종이를 일컫는다)


ORIGINAL (LYRICS) INSERT

인서트는 슬리브와는 별도로 들어있는 종이 등을 통칭
original lyrics insert면 따로 12인치 비슷한 사이즈로 들어있는 가사가 적혀있는 종이


SHRINK WRAPPED (BUT OPEN)

옆구리만 살짝 뜯어 판을 꺼내고 밀봉인양 눈 가리고 아웅한 상태
판 상태와는 별개로 커버 자체 상태는 대체로 좋음
물론 오래된 판이면 색이 바래져 있을 가능성도 있음


LABEL COVER

레코드 레이블 로고가 박힌 그 레이블 판들 전용 커버
보통 7인치, 12인치 싱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종류


WHITE LABEL

프로모나 테스트 프레싱에서 많이 사용되는 흰색 레이블이 박혀있는 판
보통 프로모 도장이나 테스트 프레싱 번호 같은 게 적혀있는 경우가 많음


FLEXIDISC

무지 얇고 휘어지는 판. 홍보용이나 보너스 종류로 많이 쓰임.


AUDIOPHILE LP

모바일 피델리티로 대표되는 direct metal mastering, half speed mastering 등을 거친 고 퀄리티 고 음질 판
비싸다


OBI

다들 알다시피 일본반에 들어있는 띠지
보통 오비 없는 일본반은 중고가가 대폭 하락함
영미권에선 미개하게도 별로 신경 안쓰는 분위기
(물론 컬랙터에겐 다른 이야기)


CUT-OUT CORNER, CORNER CUT

프로모용, 되팔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코너가 잘려있는 커버


CUT-OUT HOLE

역시 되팔이 방지로 커버에 펀칭 돼 있는 커버. 중고 씨디 바코드 부분 펀칭과 비슷한 느낌


RINGWEAR

오래된 판 커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에 있는 판 모양으로 닳아 버린 모양.


SEAM SPLIT

안에서 판이 날뛰어서 옆구리가 터진 커버. 제법 많이 볼 수 있는 데미지 유형
디스크유니온에서 산 중고판들 보면 이거 방지하려고 자켓 안쪽에다가 홍보 찌라시로 아랫쪽 덧대어 놓고 그런 경우 자주 본 적 있을 듯
터진 부위에 따라서 seam split on spine / top spine / bottom spine 등으로도 구분


WARPED VINYL

사진만큼은 아니겠지만(저런 건 안팔지 보통)뒤틀려서 들을 때 뭔가 굉장히 불안해 지는 판때기
어느 정도의 뒤틀림은 플레이에 크게 영향 주고 그러진 않지만 많이 뒤틀려 있으면 튈 가능성 높음


WOC/WOBC/WOL

writing on cover/writing on back cover/writing on label

싸인이 돼 있으면 가치가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선물용으로 철수에게 이런 경우도 많으니 잘 살펴 보기


SOC/SOBC/SOL

sticker on cover/sticker on back cover/sticker on label

홍보용 스티커 등이 붙어있는 모양


TOC/TOL

tape on cover/tape on label

커버 찢어진 것 등을 붙이려고 테이프가 붙어있는 경우

디제이가 많이 쓰는 판에는 가운데 구멍에 테이프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함

(덜 움직이게 하려고 하는 것일듯)


STOC/STOL

stamp on cover/stamp on label

프로모 도장 같은 게 찍혀 있을 수 있음


STICKER STAIN

스티커는 완벽히 떼어냈으나 끈적 거리는 고것이 남아있는 상태


STICKER RIP-OFF

성질머리가 급했는지 스티커 끝까지 안떼고 중간에 찢어진 채로 관둔 상태


DOG-EAR

배송 중 많이 생기는 사고

커버 코너에 접힌 흔적이 있음

근데 아무도 이렇게 부르진 않을듯

처음 듣는데 귀염귀염


SKIPPING

튀는 판


(PROBABLY)WATERPLAYED, WETPLAYED

70년대에 있었다는 미개한 재생 방식인데 판의 손상을 막는답시고 판 표면을 적신채로 돌렸다나

아마도 굉장히 지직댈테고 거르는 게 상책임

Posted by kinjyung
,

목표 <인나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거실에 음악 틀기>


0. 알렉사 만나기 전

일어나서 전화기 잠금 해제(아이폰 텐이라 얼굴 인식 시키느라 눈살 절로 찌뿌리게 됨) -> 스포티파이 앱 실행 -> 원하는 노래 플레이 -> Spotify Connect 이용해서 거실의 Uniti Star(네트워크 플레이어+CDP+앰플리파이어, 항시 홈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서 스포티파이 커넥트로 선택하면 알아서 전원 켜지고 플레이) 깨우기 -> 성공!


1. 현재 보유 장비 리스트

거실 : Naim Uniti Star + B&W 노틸러스 805
식탁 : Echo Show
침실 : Echo Plus + Lyric Speaker (이놈은 전원 안켠 상태에선 연결 안돼서 무용지물)
컴퓨터방 : Echo Spot
욕실 : Echo Dot 2nd Gen.


2. 에코의 한계

스포티파이에서 재생, 멈춤, 다음 곡, 볼륨 조절, 아티스트 이름이나 곡 이름으로 재생 모두 가능(근데 가끔 아마존 뮤직에 있는 거 재생 되기도 함, 미국 아마존에서 판 산 거 다 AutoRip 되어서 라이브러리에 쌓여있음)하긴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꽃, Spotify Connect(Airplay처럼 기기 건너다니면서 플레이 가능, 앱은 리모콘처럼 사용) 관련 기능은 전혀 작동시킬 수 없음. 일어나면 침실의 에코에서 노래를 틀 순 있지만 거실에 노틸러스 스피커를 울리려면 결국 전화기를 들어야 해서 귀찮귀찮.

현재 물려있는 스포티파이 커넥트 기기들 현황


3. 그래서 유저들이 나섰다. Alexa Skill

크롬의 익스텐션, 파이어폭스의 애드온 마냥 알렉사에게도 스킬이라는 mod가 존재하는데 그 중 Connect Control for Spotify, 요게 스포티파이 커넥트 관련 명령어를 가지고 있더라는 것이다. 명령어가 좀 복잡하긴 하다.

Alexa, Ask Connect Control to...

- list devices : 현재 스포티파이 커넥트에 연결돼 있는 디바이스 번호들을 쭉 불러줌 내 경우에는 에코 플러스가 1, 유니티 스타가 2.. 뭐 이런식으로 읊어주고..
- play on device N : 이게 핵심 명령어. 말그대로 N번 디바이스로 연결해 줌. transfer to devince N도 가능하니 발음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됨.
- 그 외에 skip, pause, resume, set volume to N 같은 것도 가능.

(skip, pause 같은 건 원래 알아 듣지 않냐고? 에코에서 플레이 되지 않는 상태라면 멍청한 알렉사가 스포티파이 관련 명령어를 처리 못함)


4. 그러므로 종합하면 이렇게,

아침에 안방 침대에서 일어남 -> 알렉사, 굿모닝! -> 굿모닝으로 루틴(매크로 같은 거) 발동; 안방 스탠드 불 켜지고, 오늘의 날씨 읊고, 비틀즈 노래가 에코 플러스에서 흘러 나옴(첫 곡이 랜덤이 아니라 꼭 here comes the sun이 나오더라. next로 넘기면 다른 노래 나오고) -> 알렉사, 애스크 커넥트 컨트롤 투 플레이 온 디바이스 투

여기까지 하면 거실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주방의 커피 포트가 저절로 작동하거나 그러지는 아직 않는다. 집에서 나가며 "알렉사 스탑"을 외쳐도 노래가 꺼지지도 않고.


5. 이런 게 되었으면 좋을텐데

스포티파이 커넥트 관련 명령어 간소화 - 스킬이 아니라 알렉사가 바로 알아 먹으면 좋을텐데, 스포티파이 공식 지원도 얼마 전에야 된 걸 보면...

에어플레이처럼 스포티파이 커넥트에 물린 모든 스피커 한 번에 재생 시키기 - 에코끼리는 한 번에 재생 가능하지만 그나마 들을만 하다는 에코 플러스도 참으로 거지같기 때문에 굳이 하진 않을란다.


6. 근데 가장 큰 문제가 뭔지 앎?

스포티파이 커넥트 써 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기 연결 상태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스피커 리스트가 수시로 바뀜. 응, 디바이스 넘버도 계속 바뀌더라고... play on device 2 했다가 3 했다가 그러고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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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nj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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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Air from TSUTAYA

잘쓰기 2016. 8. 10. 03:46

박스 사진에선 여기서 정확히 씨디랑 전화기가 빠져있었다

유명한 CD 렌탈 체인에서 종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TSUTAYA(츠타야)에서 만들어낸 가젯, T Air. 일본 놀러 갔다가 박스 보고는 이 씨디 플레이어의 정확한 용도가 무엇일 것인가 고민하다가 야심차게 좋은 자리에 디피해 놓는 걸 보고 뭔가 있겠거니 하고 일단 들고 왔는데 쓰다보니 뭔가 있긴 있음.

(왼쪽) 리핑된 음악은 T Air 앱을 통해 관리 가능.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아이튠즈와 NAS 음원도 같이 억세스 가능 / (오른쪽) 씨디 넣으면 알아서 정보 긁어오는 건 기본

T Air는 간단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용 외장 씨디 플레이어이다. 재생 가능, 리핑 가능(Apple Lossless 부터 128kbps 선택 가능). 사실상 컴퓨터와 아이튠즈로 다 가능한 일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컴퓨터가 없이도 사용 가능하는 게 포인트 아니겠음?

와이파이를 통해 전화랑 1:1 다이렉트로 연결 가능, WPS 버튼 몇 번 눌러주면 무선 네트워크에도 쉽게 물림(안드로이드와는 USB 케이블로). 다이렉트 연결이 가능하니 일본에 음반 사러왔는데 호텔 방에서 갑자기 아까 산 씨디가 듣고 싶다 하는 상황에도 안성맞춤. (이런 상황 사실 제법 있다 진짜로 갑자기 너무 듣고 싶어진다고)

참 아쉬운 건 사진에서 보다시피 AC 전원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따로 들고다니는 연출샷들은 다 뻥이다). 휴대용이었으면 그 활용도는 눈물날 정도로 급상승했을텐데

이렇듯 T Air는 여전히 씨디가 엄청 활개치고 있는 일본에선 정말 활용도가 높은 물건이다. 더해서 T Air for DVD 앱(800엔? 유료앱, 편의점에서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도 하나 사 오자)을 받으면 미니 DVD 플레이어로도 변신. 이 역시도 일본과 참 잘 어울림. 툭하면 보너스 디비디를 씨디에 넣어주는 친구들이니깐. (지역 코드 2번 디비디 쉽게 볼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은근 활용도가 높음. T Air for DVD는 물론 아이패드에도 설치 가능)

재생 화면도 뭐 볼만하다. 일본 노래는 라이브 가사도 지원하더라. (근데 왜 하필 츠타야요?) 팝도 그냥 자동 스크롤은 안되도 가사 뜨는 노래가 제법 되고

특히나 요즘 내 경우엔 애플 뮤직 덕에 더 잘 쓰고 있다. 애플 뮤직이 아이클라우드 뮤직 라이브러리니 어쩌고 하면서 기존에 사용자가 구축해 놓은 소중한 보관함을 무참히 작살 내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테고, 그러다보니 씨디 리핑 하기가 쉽지도 않고 그 자체가 꺼려지는 일이 되어버렸었지. 그 대안으로 T Air는 제법 잘 쓰이고 있음. 내게 필요했던 딱 그 독립된 씨디 음원 라이브러리이다.

장점: 위에 쓴 것들
단점: 느린 리핑 속도, AC 전원 필요, 일본어 앱(이건 내가 배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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